MBK "고려아연, 최윤범 독단 경영에 '빨간불'...中에 절대 안 넘겨"

2024-09-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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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저희가 무슨 수로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넘기고, 경영을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고려아연은 부채가 급증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라며 "이번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사가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과 공개매수 이후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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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MBK "최윤범 회장 취임 후, 고려아연 수익성 '빨간불'"

"고려아연 공개매수 실패 생각 안 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나경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나경 기자]
“MBK파트너스는 한국의 토종 사모펀드입니다. 한국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저희가 무슨 수로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넘기고, 경영을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접어 주시길 바랍니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최윤범 회장 측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설에 대해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고려아연은 부채가 급증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라며 ”이번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사가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과 공개매수 이후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일가)과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 최대주주에 오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를 '약탈적 투기 자본'으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서며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공개매수 배경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꼽았다.

MBK 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 부채 규모는 지난 2019년 4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110억원으로 35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윤범 회장 체제로 전환한 2022년에는 부채 규모가 전년 대비 135% 늘었다고 주장했다.

악화한 재무 건전성으로 현금성 자산 역시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2019년 순현금 규모 2조 5000억원을 보유한 고려아연이 5년도 안돼 올해 말 마이너스(-)440억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이대로 배당금 지급 및 신사업 투자 등을 지속할 경우 부채는 이보다 더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본업과 무관한 투자를 지속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2019년 이후 고려아연의 38개 투자 건 중 30개 기업이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누적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누적당기순손실 금액만 5297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정치권 등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매각과 관련된 우려에 대해서는 “영풍과 MBK는 10년짜리 계약을 맺었고, 고려아연이 좋은 회사인 만큼 길게 보고 오래 투자할 것”이라며 “투자 후 먹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번 공개 매수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 지분을 최소 7% 정도만 확보해도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의사를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7%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물량이라 공개매수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형진 고문과 함께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6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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