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학개론] 나스닥 입성한 네이버 웹툰, 회사 운영 비결은 M&A?

2024-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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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웹툰컴퍼니는 2020년 8월 중국 자회사 관리와 중국 사업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웹툰 사업을 인적 분할합니다.

    인적 분할된 사업 부문은 네이버가 2020년 5월에 신규 설립한 네이버웹툰 유한회사에 흡수 합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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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사진REUTERS 연합뉴스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사진=REUTERS·연합뉴스]

지난주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네이버웹툰 상위 작가 100명의 평균 연봉은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라고 합니다. 그만큼 네이버웹툰의 시장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봐야겠죠. 네이버 웹툰은 왜 나스닥에 상장을 했는지, 기업 규모와 지배구조는 어떤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공모가는 지난달 26일 희망가(18~21달러) 상단인 21달러(2만9192원)에 확정, 다음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는 약 3조8000억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상장 첫날 주가는 9.52% 상승한 23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14.57% 하락, 지난 5일 공모가 21달러를 밑도는 19.6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했고, 이를 통해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전망입니다.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에 힘쓴 이유는 자금 조달 방식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효과가 좀 더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인사이트앤컨설팅에 따르면 전 세계 웹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601억 달러(약 80조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자본 조달도 더 유리해지겠죠.
 
본격적으로 기업 분석을 해볼까요.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네이버웹툰을 키워드 검색에 넣어보면 네이버웹툰(유한회사)과 네이버웹툰컴퍼니(주식회사) 두 가지가 나오며 대표자 명은 모두 '김준구'로 나옵니다.
 
회사 이력을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는 2017년 웹툰 콘텐츠 제공 등 상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웹툰 사업부분을 물적분할합니다. 그 회사가 바로 네이버웹툰컴퍼니(주)입니다. 그러던 중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한 웹툰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웹툰컴퍼니는 2020년 8월 중국 자회사 관리와 중국 사업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웹툰 사업을 인적 분할합니다. 인적 분할된 사업 부문은 네이버가 2020년 5월에 신규 설립한 네이버웹툰 유한회사에 흡수 합병됩니다. 이 유한회사에 100% 지분을 갖고 있는 WEBTOON Entertainment Inc.(이하 웹툰 엔터)는 4년 뒤 나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단 실질적인 회사는 국내에 있는 네이버웹툰 유한회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웹툰 사업 부문 모두는 미국에 상장한 웹툰엔터 산하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마디로 웹툰엔터가 엔터사 하이브처럼 웹툰계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중국에 있는 웹툰 사업 부문은 지배구조에서 제외됐습니다.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네이버웹툰 유한회사의 지난해 기준 자산 총계는 9587억원입니다. 부채총계가 2704억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6883억원입니다. 자본력이 높죠. 자본잉여금은 5641억원으로 모두 출자를 받았습니다. 종속기업 관계기업 공동기업 투자 금액은 4844억원으로 자산 비중도 높은 편입니다. 직전 연도 매출액은 5488억원, 영업이익은 685억원이므로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회사로 꼽힙니다.

네이버웹툰 유한회사는 웹툰 작가를 관리하고, 웹툰 콘텐츠 등을 발굴합니다. 자회사를 통한 광고 매출은 1110억원, 콘텐츠 매출은 6309억원, 제품 매출은 1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기(2022년)에 비해 콘텐츠와 광고 매출 모두 증가세로 나타나며 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주석을 보면 스튜디오 리코, 스튜디오 엔, 문피아, 작가컴퍼니 등 회사들이 보이는데요, 웹툰 작가 소속 및 콘텐츠 제작 회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은 자금 출자를 통한 신규 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콘텐츠 회사에 지분 투자를 통한 인수를 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마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존 회사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모습과 유사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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