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 무제한 토론이 24시간이 지났다. 10분 안에 토론을 마무리 해달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표결할 때까지 발언권이 있다"며 토론을 이어갔다. 오후 4시가 넘도록 곽 의원의 발언이 계속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그만 내려오라"며 격분했다. 그러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 약 20명 이상이 의장석으로 나와 "토론권을 보장하라,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치며 맞불을 놨다.
결국 우 의장은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간을 드렸다"며 "표결에 들어가고 정리하자"고 발언을 중단시켰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4시 42분께 필리버스터 중단에 관한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우 의장에게 "직을 사퇴하라"며 반기를 들기도 했다.
종결동의안이 최종 가결되면 국회의장이 필리버스터의 종결을 선포한다. 민주당은 이후 본회의에서 전날 상정한 채상병 특검법 통과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