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농협이 영농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육묘·방제·농작업 대행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조합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일 순천농협은 농촌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농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육묘생산, 항공방제, 농작업 대행, 유기질비료생산, 농기계 순회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농기계 7대(트랙터 3대, 이앙기 2대, 콤바인 2대), 소형항공기 4대(무인헬기, 드론 각 2대)를 운영하며 영농활동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육묘장을 통해 순천시 전체 벼 모 사용량의 20% 정도를 공급한다.
올해만 26만2649판을 공급했는데 조합원에겐 1판당 최소 500원에서 최대 750원을 지원했다.
벼 외에도 고추는 3350판, 배추도 5000여판을 공급할 예정인데 역시 조합원에겐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영농지원센터는 또 자체 항공방제단을 비롯한 5개 항공방제단을 운영하며 권역별 통합방제를 진행한다.
7~9월 지역을 나눠 적기방제에 나서는데 약제살포의 경우 조합원 자부담이 40%고, 웃비료살포는 일반 업체보다 20~30%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70세 이상 고령농이나 몸이 불편한 조합원을 위해선 농작업대행 사업을 진행한다.
경운·이앙·수확·이송까지 전 작업을 지원하는데 661㎡(200평)당 작업비가 18만원으로 일반 업체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이뿐만 아니라 조합원을 작업자로 채용해 농외소득을 올리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영농지원센터는 비료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유기질비료와 액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유기질 비료 6만874포(20㎏ 들이)를 판매했고 올해부터는 조합원에게 1포(20㎏)당 3800원 할인 판매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농작업을 지원하니 조합원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별량면에서 13만2231㎡(4만평) 규모로 벼농사를 짓는 김주태씨(64)는 "순천농협 조합원인 것만으로도 영농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만족해 했다.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다보니 순천농협은 영농지원센터에서 연 10억원 정도의 적자를 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남휴 조합장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농협으로서 조합원들의 실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영농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