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교통사고로 9명 사망·4명 부상...가해자 급발진 주장

2024-07-0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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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나와보니 사람 한 10명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고 말했고, 다른 목격자는 "차량 신호가 빨간 불이었는데 갑자기 (일방통행과) 반대 방향에서 승용차가 달려오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한 시민은 가해자가 주장한 급발진에 대해 "절대 아니었다"면서 "급발진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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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밤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조선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며 튀어나왔다. 이 차량은 차량 두 대와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했고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를 그대로 쳤다. 가해 차량은 이후에도 100m가량 더 이동하다가 멈춰섰다.
 
소방당국은 "사람이 10명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6명이 사망했고,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 4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해 차량 운전자인 A씨(68)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고, 마약 투약이나 졸음운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다. 나와보니 사람 한 10명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고 말했고, 다른 목격자는 "차량 신호가 빨간 불이었는데 갑자기 (일방통행과) 반대 방향에서 승용차가 달려오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한 시민은 가해자가 주장한 급발진에 대해 "절대 아니었다"면서 "급발진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 (급발진이면) 뭐라도 박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블랙박스 영상 속 가해 차량은 사고 후 감속하면서 멈춰섰는데, 일반적인 급발진 차량이 구조물과 부딪히며 마찰력으로 억지로 감속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운전자도 다쳤기 때문에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진술이 가능한 시점에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를 했는데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고를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을 하는 등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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