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서 발생한 쿠데타의 주도자로 알려진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전 합참의장)이 전격 체포된 가운데, 볼리비아 쿠데타가 '3시간 천하'로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배런스 등 외신들이 볼리비아 국영 방송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수니가 장군은 이날 병영 바깥에서 기자들과 얘기하던 중 체포돼 경찰차로 압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볼리비아 정부가 수니가 장군에게 체포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쿠데타 시도 하루 전 합참의장직에서 해임된 수니가 장군은 '민주주의 재건'이라는 기치하에 곧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것이라며 쿠데타 성공을 자신했다.
하지만 이후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이 빠르게 새로운 군 지도부를 구성하고, 시민들에게 쿠데타에 저항할 것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탱크와 장갑차 등 병력이 대통령궁에서 후퇴하며 쿠데타는 추진 동력을 잃었다.
이에 아르세 대통령은 "볼리비아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민주주의가 살아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볼리비아에서는 경제 둔화와 정파 논쟁 등으로 인해 정부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