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이 올해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민 건설경기 침체로 조합원사들의 보증금 청구 규모 증가세가 실적 달성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FINCO는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건설금융, 자산운용 부문 모두 역대 최고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전 최고 실적은 1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지난 2019년이다.
'건설공제' 부문도 올 상반기 공제료 기준 354억원의 실적을 올려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수준(350억원)을 넘겼다. 지난 2022년 이후 실적이 저하됐던 '자산운용' 부문도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이은재 K-FINCO 이사장은 지난 2022년 취임 당시 '조합원 상생경영 실천', '확고한 재무건전성 확립'을 경영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K-FINCO는 조합원 상생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당기순이익의 80%가 넘는 1600억원을 조합원에게 현금배당으로 지급했다. 3000억원 규모의 건설안정 특별융자도 시중보다 낮은 3%대 금리로 실시했다. 건설기계보증 수수료율을 20% 인하하고, 조합원 보증이용 한도도 9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재무건전성도 지난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로부터 기존 국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A등급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르완다를 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선정하고 국내 건설업계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르완다 정부, 은행, 상공회의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침체기에 빠진 국내 건설경기는 최고실적 달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합원사 부실로 인한 보증금 청구 규모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2021년 1500억원 수준이었던 연간 보증금 청구 규모가 지난해 2300억원을 넘겼고 올해도 증가 추세다.
이에 K-FINCO는 적극적인 영업정책과 자산운용 등 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6만 조합원사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출자금 6조원을 돌파했다.
이은재 이사장은 "건설업계가 힘든 때일수록 확고한 재무건전성 아래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그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함은 물론, 우리 건설업계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함으로써 조합원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