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8일부터 이틀 동안 북한을 방문한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은 이날 오후 푸틴 대통령이 18일부터 19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에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아) 공화국의 야쿠츠크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중국(5월 15∼16일), 벨라루스(5월 23∼24일), 우즈베키스탄(5월 26∼28일)에 이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이번 방북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으로, 북·러 정상 외교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한 데 대한 답방의 의미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방문 후 19∼20일에는 베트남을 방문해 전통적 우방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리시킨 국장은 17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잘 조직되었으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도발로 인해 한반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리시킨 국장은 "서방의 도발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