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1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대로라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시절 이후 24년 만에 북한을 찾게 된다.
이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류와 협력은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카슴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미사일 개발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역내·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은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공조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