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는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와 대만컴퓨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ICT 박람회다. 과거에는 개인용 컴퓨터(PC) 중심의 박람회였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며, 참여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 되고 있다.
'Connecting AI'를 주제로 한 올해 컴퓨텍스에는 1500여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6가지 테마로 꾸며진 4500여개 부스가 관람객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컴퓨텍스에서 'Memory, The Power of AI'를 주제로 부스를 설치하고 △AI 서버 △AI PC △컨슈머 SSD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자사의 AI 메모리 솔루션을 전시했다.
DDR5 기반의 메모리 모듈로 CXL® 메모리 컨트롤러를 장착한 CMM-DDR5도 전시됐다. 이 제품은 CXL® 장착을 통해 기존 시스템보다 대역폭은 50% 향상되고 용량은 100% 확장된 제품이다. 이밖에도 데이터 버퍼를 사용해 D램 모듈의 기본 동작 단위인 랭크 2개가 동시 작동하도록 설계한 '128GB TALL MCRDIMM'을 처음 선보였으며, 고성능 'DDR5 RDIMM' 등 다양한 AI D램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스에서는 빠른 연속 읽기 속도와 연속 쓰기 속도로 AI를 위한 빅데이터, 머신러닝에 특화된 'PS1010', 'PE9010'과 같은 eSSD 제품들도 모습을 보였다. 솔리다임의 주력 제품인 'D5-P5430'과 61.44TB의 초대용량을 자랑하는 'D5-P5336'도 함께 전시됐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를 맞아 온디바이스 AI PC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도 선보였다. SK하이닉스의 cSSD인 5세대 PCIe 'PCB01'은 연속 읽기 속도가 초당 14GB, 연속 쓰기 속도는 초당 12GB로 업계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30% 향상돼, 대규모 AI 연산 작업에서 속도와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외에 여러 개의 LPDDR5X 패키지를 묶은 최신형 메모리 모듈인 LPCAMM2와 DDR5 SODIMM, 차세대 그래픽 D램 GDRR7 등도 함께 전시됐다.
부스에서는 SK하이닉스의 ESG 활동도 함께 선보였다. 2030 RM(재활용·재생 가능 소재) 로드맵을 포함한 저전력 제품 개발과 물 재활용 등 회사의 주요 ESG 목표와 실적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컴퓨텍스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HBM3E, TALL MCRDIMM, PCB01 등 업계 최초, 최고의 제품들을 통해 AI 시대를 이끄는 진정한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