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리 순국선열 6위, 105년 만에 국립묘지 이장

2024-06-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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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9년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하다 순국한 독립유공자 김흥열 지사 일가 6위의 유해가 105년 만에 국립묘지로 옮겨진다.

    국가보훈부는 김 지사 일가 6위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한다고 7일 밝혔다.

    국립묘지 이장 순국선열은 김흥열 지사를 비롯해 동생 김성열·김세열, 조카인 김흥복·김주남·김주업 지사 등 6위로 모두 천도교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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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기간 거쳐 대전현충원 안장

 
사진국가보훈부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 묘역 [사진=국가보훈부]

1919년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하다 순국한 독립유공자 김흥열 지사 일가 6위의 유해가 105년 만에 국립묘지로 옮겨진다.
 
국가보훈부는 김 지사 일가 6위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한다고 7일 밝혔다.
 
국립묘지 이장 순국선열은 김흥열 지사를 비롯해 동생 김성열·김세열, 조카인 김흥복·김주남·김주업 지사 등 6위로 모두 천도교인들이다.
 
김흥열 지사는 1919년 4월 5일 향남면 발안 장날을 이용해 안상용, 안진순, 안봉순, 김덕용, 강태성 등과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했으며 동생과 조카 등 온 가족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만세운동에는 1000여명이 참여했다. 일본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일본인 순사부장이 돌에 맞아 사망한 것을 계기로 일본 경찰과 헌병대가 대량으로 증파된 후 보복적으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군중을 닥치는 대로 체포하고 연행해 고문을 가했다.
 
특히 같은 해 4월 15일 일본군 20여명이 제암리에 도착 후 기독교인과 천도교인을 제암리 교회에 모이게 했고, 출입문과 창문을 잠근 채 집중사격을 가했다. 이에 23명이 현장에서 죽임을 당했고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교회에 불을 질렀다.
 
일제 군경은 제암리 사건 후 근처의 고주리로 이동해 김주업 지사의 결혼식을 위해 모였던 일가족 6명을 칼로 죽이고 시체를 불태웠다.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정대부(정3품)를 지냈던 김흥열 지사의 아버지와 김주업 지사의 새신부까지 죽게 되는 등 멸문의 위기에 처해졌다.
 
고주리 주민들은 불태워진 김 지사 일가 6위의 유해를 수습해 현재 위치한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했다. 그동안 유족과 천도교 교인들이 중심이 돼 매년 4월 15일 추모제를 거행해 왔다.
 
보훈부는 올해 3월 유족대표(장손 김연목)와 협의해 국립묘지 이장을 결정했다. 이는 그동안 국립묘지 이장에 대한 유족 간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으나 합동 묘소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협의하던 중 유족의 의견 일치가 이뤄지며 성사됐다.
 
이에 따라 보훈부는 7일 묘소를 개장해 유골을 수습한 후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에서 화장한 다음 유해를 임시 안치할 예정이다.
 
보훈부와 화성시는 8일과 9일 양일간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내에 고주리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 제단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헌화와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추모 기간이 끝나면 10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 봉송식을 거행한다.
 
봉송식 후 영현 6위를 국방부 의장병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운구해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고주리 순국선열들이 민족의 성역인 국립묘지에서 영면에 드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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