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에서 벗어나 1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고용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7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61% 하락한 98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경제주체로서는 처음으로 약 2년 만에 정책 방향을 바꾸면서 연준의 '피벗' 가능성도 짙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4월 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4월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월(848만8000건) 대비 42만9000건 줄어든 수치로, 2021년 2월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8월 25일까지 35만 달러(약 4억8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대비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도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올해 연말 15만 달러(약 2억55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