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초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25개국 정상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를 초청해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상과 별도로 릴레이 양자 회담을 갖고,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의 양자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초청 대상 48개국 대부분이 참석한다. 이 중 30여개국 정상급 대표와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을 포함한 지역 국제기구의 수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AU 전체 회원국은 55개국으로 쿠데타 등 정치적 이유로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6개국, 모로코의 실효 지배를 받아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서부 사하라를 제외하고 초청할 수 있는 48개국 모두가 참석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참가 국가 중 25개국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정상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하는 모리타니를 비롯해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4개국은 공식 방한국으로 윤 대통령은 이들 국가 정상과 오·만찬을 곁들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김 차장은 "아프리카 48개국 가까이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이며,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이번에 첫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이번 회의에 초대받은 대부분의 나라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그만큼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아프리카의 높은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전략적인 관점에서 기대되는 성과로 △동반 성장을 위한 경제 협력 강화 △산업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의 증진 △전 지구적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 체제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우리나라의 활동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 필요성이 크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