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나선 글로벌 자동차업계 … BYD만 나홀로 '인해전술'

2024-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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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가 전 세계에서 전기차 양적 팽창을 이어가면서 직원 수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BYD는 전 세계적으로 43만45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의 60%를 싹쓸이했고 여기에 491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하며 세계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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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전 세계에서 전기차 양적 팽창을 이어가면서 직원 수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뿐 아니라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기차 성장 정체에 빠진 완성차 기업들은 투자 축소는 물론 하이브리드에서 새 시장을 발굴하거나 재고 물량을 소진할 판매 채널을 물색하는 데 여념이 없다.  

30일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BYD의 직원 수는 70만명을 넘어서며 2019년 이후 47만명이 늘었다. 

이는 도요타 직원 수(37만5000명)보다 거의 2배가 많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BYD는 전 세계적으로 43만45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의 60%를 싹쓸이했고 여기에 491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하며 세계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갔다. 

가격은 물론 성능도 경쟁자 못지않다는 점을 내세우며 양적 확대를 이어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가격은 내연기관차의 평균 가격보다 약 65% 저렴한 것으로 예측된다. BYD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시걸 아너 에디션으로 중국에서 6만9800위안(약 130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달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씨 라이언 07은 18만9900위안(약 3600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되며 24만9900위안(약 4700만원)짜리 테슬라 모델 Y보다 저렴하다. 

인력 확충 등으로 몸집을 키워나가는 중국 업체와 달리 글로벌 주요 메이커들은 전동화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베트남 최대 자동차업체인 빈패스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짓고 있던 연 15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공장 준공 시점을 다시 조율 중이다. 당초 오는 7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이를 내년으로 늦췄는데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전 세계 인력 10%를 감축하기로 했다. 감원 규모는 1만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GM은 지난해 생산직 1300명을 해고했고 포드와 리비안도 직원 감축을 공식화했다. 루시드는 미국 인력을 약 6%, 400명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국보다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한 유럽에서도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6년 설립 예정이던 전기차 전용 공장 구축 계획을 멈춰 세웠다. 

허리띠를 졸라매기보다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도요타와 마쓰다, 스바루는 PHEV에 탑재할 엔진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았다. 3사가 공동개발에 나서는 신형 엔진은 탈탄소화 연료를 활용해 배기량 1.5리터와 2.0리터 두 종류로 소형화, 고효율, 고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PHEV 개발을 검토 중이다. 

국내 사업자들도 고민이 깊어지면서 저마다의 방안 마련에 나섰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달부터 전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폴스타2 재고 물량의 경우 렌털·중고차업계로 대량 밀어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폴스타2의 지난해 판매량은 1654대로 전년 대비 40.8% 감소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만58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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