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중 전국에서 청약 및 모델하우스 오픈을 계획 중인 곳은 55곳, 총 4만9908가구다. 이는 작년 동월(9808가구) 보다 약 5.1배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4·10 총선,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개편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상반기 마지막 달에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공급 물량의 62.1%를 차지하는 3만982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된다. 지방 광역시에는 7924가구(15.9%), 지방 도시에는 1만1002가구(22.0%)가 각각 공급된다.
경기 지역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을 예고했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남동 은화삼지구에서 1681가구 규모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성남시 산성동에서는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산성역 헤리스톤(3487가구), 반도건설은 고양시 장항동에서 고양 장항 유보라(1694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부산을 비롯해 전북, 경남, 경북, 충북 등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사상구 엄궁동에선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리오몬트를 분양한다. 각각 양정3구역, 엄궁3구역 재개발 아파트들이다.
전북 전주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에코시티 더샵 4차를 분양한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서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 경남 김해에서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이 분양에 나선다.
충청권에선 청주 송절동에서 금호건설이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아산 탕정에서는 대우건설이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민간아파트에 대한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 확대 적용 등 하반기에 분양시장에 불안정한 요소가 많은 것도 6월에 많은 분양 물량이 나오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