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씨(40대)는 최근 추가 적립 혜택을 받기 위해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회비 3만원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후 SSG닷컴에서는 첫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혜택, G마켓과 옥션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연회비가 4900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통합 멤버십인데도 앱이나 사이트별로 연회비가 달랐기 때문이다.
신세계 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5월 연회비 혜택이 다소 혼선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별로 연회비 혜택이 3만원, 4900원, 3개월 무료 등 상이하다는 점에서다.
신세계그룹 내 계열사 중 G마켓과 옥션은 5월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를 80% 이상 대폭 인하는 혜택을 선보였다. 기존 3만원이었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84% 인하한 4900원으로 낮춘 것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통합 멤버십으로 △이마트 △G마켓 △옥션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 앱과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단일 서비스에서만 혜택을 제공하는 타 플랫폼과는 달리 대형마트부터 백화점, 커피전문점, 온라인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연회비는 신세계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3만원으로 동일했으나, 5월에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마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연회비 가입 혜택을 다르게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혼선을 겪는 소비자가 발생했다. 통합 멤버십이라고 알고 있던 소비자들은 혜택은 동일하지만, 신세계그룹 계열사 앱과 사이트마다 연회비가 상이하다는 점에 의문을 품은 것이다.
이는 통합 앱이나 웹사이트 없이 각 계열사가 멤버십 가입 혜택 투자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 멤버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5월에 진행된 멤버십 프로모션의 경우 각 계열사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연회비 혜택에 비용을 투자했기 때문에 기존 3만원이었던 연회비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일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SSG와 G마켓, 옥션의 연회비 프로모션의 경우, 각 행사 기간이 종료되면 그룹사 모두 동일하게 기존 연회비 3만원으로 다시 운영될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 행사에 맞춰 한시적으로 진행한 일종의 마케팅 이벤트로, 멤버십 마케팅 활동은 각 사의 사정과 목적에 맞게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