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조 24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2% 떨어진 1100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은 참치 어획 호조를 보인 수산 부문과 내식 수요 증가로 식품 부문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재·건설 사업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 동원F&B는 내식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 높은 실속형 선물세트와 가정간편식(HMR), 유제품 등의 판매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동원홈푸드는 외식 경기 침체로 단체급식·급식 식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동원F&B는 1분기 매출액 1조1190억 원, 영업이익 4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4.8% 증가한 수치다.
소재 사업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미주 시장 알루미늄 수출 감소에 따라 매출액과 영입이익이 각각 5.6%, 9.0% 감소한 3091억원, 161억원에 그쳤다. 동원건설산업도 건설 경기 불황에 따른 수주 감소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