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웅크렸던 모든 것들이 따사로운 바람 소리에 기지개를 켜는 봄. 일월산과 맹동산 기슭에서 재배되는 어수리, 곰취, 참나물 등의 영양 산나물은 독특한 향기로 영양의 봄을 맞이한다.
또한 파릇파릇 올라오는 새순처럼 돋아나는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 산나물이 풍기는 봄의 향기에 쌉싸름한 맛이 어울려 제대로 봄을 느낄 수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영양산나물축제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가 잘 어우러져 있는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다.
생소한 체험은 장계향 선생의 한글 최초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체험으로 이어진다. 칠일주, 석이편, 빈자법 등 시음과 시식을 제공하며, 조선 중기 반가음식을 조리하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오감을 만족 시킬 만한 체험의 장을 만들었고 축제에서 가장 빛나는 먹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축제장과 영양전통시장을 연결하는 길에 영양에서 자라고 나는 산나물의 싱싱한 자태를 눈으로 감상하게 조성되어 있는 산나물 테마거리를 지나면 봄기운을 물씬 머금은 산나물로 만든 산나물 고로케, 산나물 핫바, 산나물 피자 등 이색적인 퓨전음식들이 젊은 세대의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기굼터를 만들어 행사장에서 영양 산나물과 신선한 고기를 같이 먹으며 축제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구성되어 있는 산촌먹거리촌에 도착한다.
축제의 분위기가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길 소망 하는 마음은 시장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행사 기간 주간에서부터 야간까지 이어지는 포장마차 거리는 시장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촌으로 구성되어 뜨거운 열기에 불을 짚이고 그 옆에서는 축제의 흥을 돋워줄 버스킹 공연과 산나물 DJ 부스를 통해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울러 청정 영양의 이미지에 맞게 야간 트래킹 탄소 중립 캠페인을 실시해 농가 폐비닐 쓰레기 수거, 환경정화활동 등과 영양의 청정 자연 속에서 백패킹을 접목하여 신선한 경험과 보람까지 얻어 갈 수 있는 체험이 된다.
현장 경매 ‘진품명품’, 산나물 패션쇼 등을 진행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역 공연인 원놀음, 풍물단, 청소년 및 동호회 밴드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져 영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흥과 재미, 추억을 남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봄을 맞아 개막한 제19회 영양 산나물축제는 준비된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울려 퍼지는 봄의 울림과 영양의 향기에 모두가 취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든 분들이 다 함께 웃음 짓는 축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