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월 29일~5월 3일) 국내 증시는 주요기업 실적발표와 미국발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6일 기준 2656.33에, 코스닥의 경우 856.82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한 주간 1.02%, 1.30%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중동 리스크가 진정세를 나타낸 가운데 총선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밸류업 관련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제 혜택 언급으로 반등세를 시현했다”며 “해당 발표 이후 은행, 보험 등 밸류업 관련 업종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기업 실적발표 등 중요한 이벤트가 포진해 있다.
우선 한국시간으로 26일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PCE 물가지표 발표 후 내달 2일에는 FOMC 회의가 예정됐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 연구원은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지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1분기 PCE물가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 이후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일부 반영됐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도 “PCE물가의 경우 3월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는 것이 1분기 PCE 물가 발표를 통해 미리 확인됐다”며 “금리가 상승했기에 위험이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시즌 중 투자포트폴리오에 대해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실적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며 상대적으로 실적기대감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 지표발표를 앞두고 수출호조가 기대되는 화장품, 조선 관련 섹터들의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빅테크들의 현재 실적 자체는 견조하게 나오고 있으나 향후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위축된다는 점 역시 AI에 대한 의구심을 증대시키면서 반도체 섹터 하락세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AI 산업 관련 실적 전망치는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시 매수관점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 기반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며 “중국 외 지역으로 수출액이 증가하는 화장품과 해외수출 비중이 높은 음식료가 해당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