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은은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거래하기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담보가 없거나 상환 조건을 유리하게 내어주는 대출을 말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층 자활을 돕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삼성·LG·현대차·SK·롯데·포스코 등의 기업과 은행권의 출연금, 국민 휴면예금 운용수익 등을 재원으로 시작됐다.
미소금융은 지난 23일까지 △시설·운영자금 2조7924억원 △창업자금 5891억원 △금융취약계층자금(한부모·조손·다문화가족·등록장애인 등) 4169억원 △긴급생계자금 2022억원 등 4조6억원을 누적 공급했다. 건수로는 34만5359건에 달한다.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조사를 보면 '미소금융 이용 후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중은 84.2%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고객군이 유사한 저축은행 이용자의 부채 보유금액은 지난해 평균 1230만원(5690만→6930만원) 증가한 데 반해, 미소금융 이용자는 이용 6개월 경과 시점에 평균 90만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의 부채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서금원은 설명했다. 실제 신용점수에서도 하위 20% 이하(1만2518명) 이용자 중 14%에 해당하는 1754명이 미소금융을 6개월 이용한 뒤 하위 20% 이상 구간으로 이동했다.
이재원 서금원 원장은 "미소금융은 기업, 은행, 정부가 재원 마련은 물론 사업 운영까지 함께하며 자금지원뿐 아니라 금융교육,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함께 지원하는 대표적인 한국형 마이크로 파이낸스"라며 "저신용·저소득 영세 자영업자와 금융소외계층이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