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자 OTT 가격 폭등…최대 70% 증가

2024-04-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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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요금 인상 행렬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이전인 5년 전과 비교해 최대 70%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티빙은 지난해 10월엔 월간 이용권 가격을 7900~1만3900원에서 9500~1만6000원으로 20% 인상했다.

    OTT 서비스의 가격 인상은 꾸준히 이뤄졌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많아졌고 인상 폭도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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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유튜브·티빙 등 줄줄이 인상

계정 공유금지·광고요금제도 도입

'스트림플레이션'에 정부 우려↑

OTT 가격이 최근 5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이 최근 5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요금 인상 행렬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이전인 5년 전과 비교해 최대 70%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주요 OTT 서비스의 월 구독료가 본격적으로 올랐고 올해도 이러한 현상이 이어지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19일 신규 가입자의 연간 이용권 가격을 9만4800원(베이직 기준)에서 11만4000원으로 약 20%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모든 요금제의 연간 가격이 1만~2만원 올랐다. 앞서 티빙은 지난해 10월엔 월간 이용권 가격을 7900~1만3900원에서 9500~1만6000원으로 20% 인상했다. 
OTT 서비스의 가격 인상은 꾸준히 이뤄졌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많아졌고 인상 폭도 가파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인상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40% 올렸다. 최근 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60% 오름에 따라 쿠팡플레이 이용 요금도 올랐다. 쿠팡플레이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부가 혜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다 보니 코로나19 이전 대비 구독료 부담이 부쩍 커졌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당시 가격과 비교하면 인상률이 약 71%에 이른다. 티빙은 당시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티빙 무제한'이 5900원(CJ원 회원가)이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61% 올랐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두 차례의 쿠팡 멤버십 요금 인상 속 월 2900원에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OTT 제휴 요금제 부담도 커졌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1일부터 구독 상품 '우주패스'에 포함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상품 요금을 약 40% 인상한다. KT는 다음 달 1일부터 월 9450원이었던 OTT 제휴 상품 부가서비스를 월 1만3900원에 판매한다. LG유플러스는 월 10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유튜브 프리미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의 신규 가입을 조만간 종료한다.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쏜 곳은 넷플릭스다. 구독료만 보면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스탠다드 기준)로 올려 인상률은 12.5% 수준이지만, 지난해부터 가족 간 계정 공유를 같은 가구만으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이용자는 계정 공유 때 인당 추가 5000원을 내야 한다. 스탠다드보다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월 9500원)는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대신 광고 시청이 요구되는 월 5500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했다.

가족 간 계정 공유 제한과 광고형 요금제 출시는 다른 OTT 서비스들도 따라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수익성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정책들이 OTT 업계 전반에 확대했다"고 말했다.

급격한 요금 인상으로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정부도 "인상 금액이 합당한 금액인지 설명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정부가 관련 업체에 OTT 요금 할인 등을 지속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연간 이용권 등을 통해 최대한 저렴한 가격 책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에만 인하 요구가 쏠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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