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조직물류폐기물 추가…수용할 수 없다"

포천시청[사진=포천시]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가 의료폐기물 소각업체가 지역 내 소각장을 증설하고, 의료폐기물 중 조직물류 폐기물을 추가하려는 것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A사는 최근 기존 시간당 1톤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을 폐쇄하고, 시간당 2촌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을 설치하고자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상태다.

특히 A사는 병원에서 발생한 인체나 동물의 사체에서 발생하는 장기, 기관, 혈액 등 조직물류 폐기믈을 의료폐기물에 추가하는 계획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포천시, 한탄강에 수도권 최대 '야간 영상 테마파크' 조성
• '주말·공휴일 진료'…포천시 1호 달빛어린이병원 개소

A사는 지난 2012년, 2016년 조직물류폐기물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한강유역환경청에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자진 취하했다.

하지만, 최근 또다시 조직물류폐기물 허가를 추가한 내용의 폐기물처리업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강유역환경청은 시에 폐기물처리업 변경허가 신청서의 타법 검토 의뢰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관련법을 검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부시장을 단장으로 환경부서 장 등 관련 부서와 협업해 대응하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신청지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위치해있다"며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한탄강을 지키기 위해 개발보다 보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탄강 가치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 소각장 운영으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는 환경 피해와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주민 의사에 반하는 조직물류폐기물 추가, 소각장 증설은 절대로 수용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