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올해 1분기(1~3월) 경제 성적표가 나온다.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0.6%) 수준으로 성장을 이뤘을지 관심이다. 그에 못 미친다면 올해 2%대 초반 성장률 달성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21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분기별 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수출 급감 여파로 2022년 4분기(-0.3%)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 등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반도체 등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도 올해 목표로 했던 GDP 성장률(2.1%)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4분기에 못 미치는 성장률이 나오면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 과정이 험난해질 수 있다.
통계청은 24일 '2024년 2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6명(3.7%) 줄었다.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2월 인구동향에서도 가파른 인구 감소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아이가 많이 태어나는 달인 지난 1월에도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통상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결혼이 늘어난 만큼 출생아 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월 혼인 건수는 2020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2만건을 넘어섰다.
앞서 23일에는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별·직업별 특성'이 공개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뚜렷해진 만큼 제조업 고용 증가세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