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위성정당을 훨씬 앞섰다.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석권했지만 정권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 '자민비조' 현상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뚜렷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공천 결과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얻은 광주 36.26%, 전남 39.88%를 넘어섰고 전국 평균 득표율 24.2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민의미래는 5.77%, 새로운미래는 2.90%, 개혁신당은 2.27%, 녹색정의당은 1.59%에 그쳤다.
광주와 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킨 것은 '정권 심판'이라는 선명한 메시지를 밝혀 유권자의 표심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현 정부를 비판하고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조국혁신당의 주장이 더 선명하고 강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는 이른바 '지민비조' 현상이 나타났다.
'친명'을 앞세운 민주당 공천 파동 등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표심이 조국혁신당 지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광주의 한 정치전문가는 “이재명 대표가 광주 국회의원 8명 가운데 1명을 빼고 7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다선의원이 나올 길을 막은 것이다. 자신에게 껄끄러운 정치인을 현역에서 밀어내며 광주여론을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진보층의 내분으로 녹색정의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조국혁신당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종섭 논란, 황상무 사퇴, 김건희 여사 특검거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등 윤석열 정부의 부도덕성과 법형평성을 무시한 행태가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가리는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