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 유세'를 열고 유권자들에게 '정권심판'을 호소했다.
이날 용산역광장은 총력 유세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민주당 지지자들과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모자나 옷, 신발을 신거나 풍선을 들고 광장을 돌아다녔다. 해가 지면서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지지자들은 '정권심판', '민주당 파이팅' 등을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 추산 약 3000명의 군중이 운집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선 0.73% 포인트 차이로 운명이 갈렸는데, 당시에 4명 중 1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 선거에선 3명 중 1명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이웃들에게 설득해서 내일 반드시 투표하게 해 달라"며 "그게 우리의 남은 인생을, 자녀의 나은 미래와 이 나라를 세계에 인정받는 모범적인 평화 문화 강국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아울러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꼭 투표해서 우리의 자녀들이 기회가 없고 인권이 침해되고, 그리고 전쟁 위기를 겪는 참담한 사회에서 살아가지 않게 꼭 설득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尹정부 실정 지적…"망가뜨리지 않은 게 없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의 2년 국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평가하고 주인으로서 권력 맡길 건지 벌 줄 것인지 결정하는 날"이라며 "내일 우리가 받아들 투표 용지는 바로 옐로우 카드, 경고장이다"고 소리 높였다.
그는 또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 너희의 국정 실패에 대해 명확하게 경고한다' 이런 경고장을 날려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용산구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도 지지자들에게 다시 상기시켰다. 그는 "이번 총선 선거운동은 출발도 용산이었고, 마무리도 용산이다"며 "그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 묻겠다는 우리의 의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여러분께서 잊지 말고 우리 이웃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고 그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정부에 책임을 물어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실패한 정권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확실하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강태웅(서울 용산) 후보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묻는 방법은 명백하다. 바로 권영세(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강태웅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강 후보는 잘 준비된 사람이고 여러분의 승리의 도구가 될 사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