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야권 험지 10곳 순회…"영남권 선전 여부가 승패 결정

2024-04-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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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5~6일)를 하루 앞두고 야권의 험지 영남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 지지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입법까지 좌지우지해 온갖 법을 개악할 것"이라며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을 막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유동철 부산 수영구 민주당 후보의 지지 유세에서 이 대표는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우연히 조우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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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대구 1박2일 일정

'막말 논란' 장예찬과 신경전 벌이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수영구를 찾아 유동철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수영구를 찾아 유동철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5~6일)를 하루 앞두고 야권의 험지 영남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공식 목표인 151석 달성은 물론 그 이상을 노리기 위해선 영남 박빙 지역에서의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부산 중·영도 박영미 후보 지역구를 시작으로 영남권 지역구 10곳을 순회했다. 부산이 다섯 곳, 울산 네 곳, 대구 한 곳이다. 지난 3일 오후엔 경남 창원을 방문해 허성무(창원성산)·김지수(창원의창)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당내에선 4년 전 코로나19 정국서 치러진 21대 총선 때와 같은 수준의 수도권 싹쓸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험지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총선 승패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박 후보 지지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입법까지 좌지우지해 온갖 법을 개악할 것"이라며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을 막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유동철 부산 수영구 민주당 후보의 지지 유세에서 이 대표는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우연히 조우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장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지만 '막말 논란'으로 뒤늦게 공천이 취소됐고,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장 후보를 겨냥해 "결국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 굴복해서 선거를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장 후보는 이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는 "서로 사이좋게 합시다"라며 장 후보의 발언을 잠시 기다렸지만, 그의 말이 계속 이어지자 "민주주의는 다른 사람을 억압하는 게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후보의 선거 유세차가 이 대표의 유세차 반대편으로 이동해 다시 "사과하라"고 외치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이 대표는 5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비롯해 10일 본투표일에 최대한 많은 유권자가 나와 투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 판세 지역이 약 60곳에 달하는 만큼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보다 많이 투표장에 집결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부산 진구갑 서은숙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최택용 기장군 후보도 지원했다. 이어 울산으로 이동해 박성진(남구을)·전은수(남구갑)·김태선(동구)·이선호(울주군) 후보 지원 사격을 마친 뒤 마지막으로 동대구역에서 열리는 대구 출마 민주당 후보 집중 유세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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