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3 폄훼 인사 공천 취소하라…최소한의 예의"

2024-04-03 14:05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4·3 폄훼 인사에 대해선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다"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4·3 제76주기 추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글자크기 설정

"국민의힘, 여전히 4·3 폄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4·3 폄훼 인사에 대해선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다"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4·3 제76주기 추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4·3에 대해 진정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4·3 폄훼 인사에 대해 불이익을 줘야 마땅하다"며 "그런데도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쥐여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와 태영호(서울 구로을) 후보를 저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는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4·3을 두고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고 썼다.

태는 작년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명목으로도 국가 폭력은 허용될 수 없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살해하고 억압한 것에 대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살상 행위나 국가 권력을 이용한 국민 억압 행위에 대해선 형사·민사시효를 다 폐지해 살아있는 한 책임을 지게 하고, 재산 상속 범위 내에서 재산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울러 '4·3 왜곡 및 허위사실 유포 처벌법 제정'에 대해 "역사에 대한 평가는 자유로울 수 있다"면서도 "악의를 갖고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또 현실로 존재하는 유족과 피해자들을 고통 속으로 다시 밀어 넣는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유족과 정치인, 전국 시도교육감 등 약 1만 명이 참석했다. 야권에서는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백승아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함께했다. 여권에서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이 참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