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사실만으로 파장을 불렀던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결별했다.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2일 "이재욱이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집중하고자 카리나와 결별했다"고 밝혔다.
카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도 이날 "결별이 맞다"고 인정했다.
앞서 이재욱과 카리나는 지난 2월 27일 열애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두 사람은 1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라다 컬렉션쇼에 참가해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애설이 불거진 당일 양측 소속사는 "이제 알아가는 단계"라면서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두 사람의 열애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기에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카리나의 열애설은 국내외에서 많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열애설이 알려진 당일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2800원(3.47%) 하락한 7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뿐만 아니라 카리나는 자신의 열애에 분노한 팬들을 달래야만 했다. 그는 지난달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 마이(에스파 팬덤)들이 상처받은 부분을 앞으로 잘 메워 나가고 싶다"고 사과문을 썼다.
이러한 사태를 두고 외신들은 경악했다. BBC는 7일(한국시간) 'K팝 스타 카리나, 연애 공개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K팝 스타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팬들이 '배신'했다고 비난하자 비굴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한국의 연예계 문화를 꼬집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파장'을 낳은 열애설이었지만, 이들의 공개 연애는 약 5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