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워케이션에 대한 사업체의 이해와 운영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사업체 10곳 중 3~4곳 만이 ‘워케이션’을 인지하고 있으며 워케이션 관련 시설 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는 7.0%에 불과했다.
신규 또는 추가로 워케이션 시설과 프로그램의 도입 의사를 묻는질문에 30.8%는 도입 계획이 없으며 46.9%는 모르겠다고 응답해 워케이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관광숙박 사업체는 워케이션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참여기업 지원(기업 세제 혜택 등)’과 ‘시설 지원(업체 내 숙박시설 개선 등)’을 최우선 개선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전체 조사 결과와 달리, 경기도 업체들은 근로자 측면(3.67점)보다는 지역적 측면(3.73점)의 기대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경기도 지역 활성화 정책 중 하나로 워케이션을 의미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를 워케이션 성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필요하다. 이에 연구원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임진강변 일원에 ‘DMZ 워케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해 워케이션 성공모델을 제안했다.
즉 임진각 관광지, 캠프그리브스(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반환 공여지), 마정중대 시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유일무이한 평화예술체험형 워케이션 거점으로 포지셔닝하자는 것이다.
또한 △워케이션 캠페인, ‘워크 온 더 DMZ (Work on the Gyeonggi DMZ)’ 기획 등을 통한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워케이션 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으로 △권역별 워케이션 거점 환경을 조성하고, 워케이션 시설을 연계해 경기도 워케이션의 공간체계 구축 △온라인 워케이션 플랫폼 구축 △국제교류지역과의 네트워크 정책 ‘경기도 워케이션 교류도시 사업’ 추진 △공공부문 워케이션 시범사업, 워케이션 Alliance 구축, 지원 조례 제정 등 활성화 지원을 위한 제도 마련을 제안했다.
경기연구원 이수진 경제사회연구실장은 “70여 년간 외부와 차단됐던 DMZ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역사·문화적 공간”이라며 “임진강변 DMZ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기존 DMZ자원과 융합되어 지역관광을 촉진하고, 생활인구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