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약관대출 규모가 70조원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과 연체율도 증가세를 보였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 등으로 급전을 끌어모우기 위한 서민들의 발걸음이 보험권으로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68조원) 대비 3조원, 전분기 말(70조원)대비 1조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아울러 지난해 보험회사 가계대출 잔액과 연체율도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험사들의 지난해 가계대출 규모는 13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조8000억원 가량 늘었다. 같은기간 보험사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년동기대비 0.15%포인트 증가한 0.52%를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에 보험사들의 지난해 부실채권비율도 전년동기대비 0.51%포인트 오른 0.74%를 기록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며 "아울러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