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복정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와 정수장 개량 공사를 마치고 오는 27일 준공식을 열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수돗물 품질 향상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최근까지 5년간 총사업비 1119억원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와 병행한 정수장 개량 공사를 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수돗물을 오존으로 살균하는 과정과 숯(활성탄)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해 정수 처리한다.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미량의 유기 오염물질 등을 없애 물맛을 개선하며, 총사업비(1119억원) 중 423억원(국비 296억원·시비 127억원)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에 투입됐다.
정수장 개량 공사는 696억원(전액 시비)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복정정수장은 이번 신축 정수장(하루 3만4000t)과 기존의 제3정수장(하루 28만t)에서 생산하는 하루 31만4000t의 수돗물을 고도정수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복정정수장에서 고도정수 처리한 수돗물은 수정·중원지역 전체와 분당 일부에 공급된다.
분당지역 수돗물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성남정수장)에서 고도정수 처리해 공급하고 있다.
한편 성남지역 수돗물 공급량은 하루 평균 31만t으로, 이중 복정정수장에서 20만t, 성남정수장에서 11만t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