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피난중인 미얀마의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생활개선을 위해 일본 정부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무상자금협력으로 4억 엔을 지원했다. 유니세프 도쿄사무소가 11일 이 같이 밝혔다.
유니세프 도쿄사무소에 따르면, 4억 엔은 콕스바자르와 바산샤섬에 거주하는 난민들을 비롯해 로힝야 난민의 피난 전부터 현지에 거주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된다. 지원분야는 교육, 식수, 위생, 보건, 영양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며, 지원대상은 어린이와 여성을 중심으로 17만 6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유니세프는 지난달 이번 무상자금협력에 관한 서명식을 거행했다. 이와마 키미노리(岩間公典) 주방글라데시 일본대사는 지난 11일 발표자료를 통해, “로힝야족 위기 장기화로 어린이들의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로힝야족의 미얀마 조기귀환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해결을 위해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와 협력, 난민과 거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17년 8월 로힝야 난민위기가 발생한 이후 일본 정부는 이번을 포함해 총 4365만 달러(약 64억 엔) 이상을 유니세프를 통해 로힝야 난민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방글라데시에 피난중인 로힝야 난민 수는 약 96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