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봉킹'은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퇴임한 김기남 상임고문이었다.
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상임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129억9000만원을 비롯해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 총 172억6500만원을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3위는 SAIT 사장을 지낸 진교영 고문으로, 퇴직금 52억5900만원을 포함해 84억8500만원을 받았다.
퇴직자를 제외한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53억600만원, 복리후생 1억3000만원 등 총 69억4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상여 48억2400만원을 포함한 61억9300만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급여 12억500만원, 상여 11억900만원, 복리후생 8900만원 등 24억300만원을 받았다. 2022년(29억5300만원) 대비 18.6% 줄어든 수치다. 성과인센티브(지급률 0%) 외에 설과 추석 상여(월급여 100%) 등도 포함된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총 220억9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44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보수 총액 289억3000만원(1인당 평균 57억8600만원) 대비 23.9% 감소한 수준이다.
DS부문은 성과급 급감 등으로 인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으로, 전년(1억3500만원) 대비 11.1% 감소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