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금사과 잡기 총력전을 펼친다. 농식품부는 당장 사과 수입은 어려운 만큼, 송미령 장관을 필두로 지속적으로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할인 지원을 통해 가격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1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은 이날 서울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사과‧배 등 주요 과일의 도매시장 반입 현황과 도매가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사과·배 경매를 참관하며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6일부터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매일 농산물 수급과 물가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생산자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대규모 할인을 시행하겠다는 대책을 밝혔다. 당장 농식품부가 대체 과의 본격 출하 전인 4월까지 대책에 집중한다. 농식품부는 △생산자 납품단가 204억 원 지원 △23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 △과일류 할당관세 적용 확대(6품목→8품목) △오렌지, 바나나의 직수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단가 지원과 할인 행사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과‧배 등 농산물의 해외 수입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현재 농산물 수입을 위한 절차는 총 8단계로 이뤄져 기간이 오래 걸린다. 현재 사과 수입 절차의 진전이 이뤄진 곳은 현재 5단계인 일본이지만, 아직 3단계나 남은 상태다.
농식품부는 사안이 시급하더라도 절차 간소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날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검역 절차가 없다면 병해충이 퍼져 과실류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다양한 변수로 인해 사과 수입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전날 일각에서 제기된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예비비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