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청년 세대가 정치에서 목소리를 더 내고, 거기에서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룰대로라면 그게 어렵다. 그래서 정치적인 보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 그리고 강남 당이 국민들에게 사랑 받았던 지역에 대해 국민공천이라고 해서 제한 없는 공모를 받고 선택할 건데, 그 과정에서 청년 세대가 정치에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위 MZ 세대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분이 많지 않나.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 20대, 30대 때 청년층 투표율과 여러분의 투표율을 비교해보라. 우리가 훨씬 낮았다. 지금의 청년 세대는 자신의 삶을 정치를 통해 바꾸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 일부가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을 겸하는 것과 관련, '유권자에게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위성정당 자체가 기이한 제도"라며 "제가 사과할 문제가 아니고, 민주당이 사과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이름으로 추천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을 통해) 자기 이름으로 차마 추천 못 할 사람들을, 통합진보당 후예나 더 극좌인 사람들의 지분을 인정해 주지않나"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전국 격전지 순회에 나섰다. 백석대학교 재학생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인구 위기 대응,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 개발 및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날 30분가량 진행된 타운홀미팅에는 백석대 재학생 40여명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후드가 달린 갈색 상의 차림으로 학생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일일히 응했다.
학생들의 '덕담' 요청에는 "학창 시절을 그렇게 모범적으로 지낸 건 아니어서 그렇게 말할 주제는 안 되고, 다만 잘 지내시라고, 정말 금방 지나가더라 정도 말씀을 드린다"며 웃었다.
아울러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민들과의 길거리 소통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 위원장은 오는 5일 충북 청주시, 7일 경기 수원시, 8일 경기 성남·용인시를 차례대로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