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 디즈니가 인도 최고 재벌 무케시 암바니와 손잡고 새로운 거대 미디어 기업을 만든다.
디즈니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디즈니의 인도 자회사 ‘스타 인디아’와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비아콤 18’ 사업부를 통합해 새로운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는 합작회사에 14억 달러를 투자한다. 릴라이언스와 그 계열사가 지분 63% 이상을 보유하고, 디즈니는 나머지 3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암바니 회장은 “인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계약”이라고 밝혔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시장으로, 합작 회사는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도 내 디즈니의 입지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디즈니의 인도 스트리밍 앱인 핫스타의 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66센트 수준에 불과하다. 디즈니플러스의 미국 외 가입자의 평균 수익이 5.93달러인 점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