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경제를 이해하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3명 이상은 '경제를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이해력을 평가하는 평균점수도 58.7점에 그쳐 여전히 60점에 미치지 못했다.
29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전 국민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경제이해력 조사 평균 점수는 58.7점으로 2021년 조사 당시보다 2.4점이 올랐다. 기재부는 소폭 상승에도 평균점수가 60점에 미달해 국민의 경제이해력 제고를 위해 학교 밖 경제교육 확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평균점수는 20~50대 청장년층이 60대 이상 고령층보다 높았고 70대(46.8점)는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문항별 정답률은 2021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79.2%)를 묻는 문항의 정답률이 가장 높은 반면, 기준금리의 파급 효과(35.3%), 정기예금(37.1%) 등 금융분야 정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교육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경제를 이해하는 정도는 경제를 ‘모른다’(33.1%)고 답변한 국민이 ‘안다’(17.1%)고 답변한 국민보다 2배가량 많았다.
평소에 경제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은 40.1%로 관심 없는 국민(21.8%)보다 많았고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33.2%)고 답변한 비율이 ‘그렇지 않다’(22.7%)는 답변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 이내 학교 밖(사회) 경제교육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4%만이 ‘교육을 받은 적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 중 74.4%는 경제교육이 ‘경제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학교 밖 경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82.3%)는 답변 비율이 ‘필요 없다’(17.7%)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튼튼한 교육체계 구축’을 목표로 제15차 경제교육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 '2024년 경제교육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올 6월 출범 예정인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간 콘텐츠 공유와 제작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