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경제이해력을 측정하는 인증시험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경제를 교육할 수 있는 경제교육지원법이 지난 6일 공포됨에 따라 후속 조치로 경제이해력 인증시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 또는 공기업들이 신입 사원 채용시 토플이나 토익 등 외국어 공인시험 못지않게 경제이해력 인증시험에 가산점 부여 또는 참조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제이해력 인증시험은 경제교육지원법 제5조 4항의 '국가는 경제이해력을 인증하는 시험이 도입.정착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경제교육지원법 도입과 관련해 학계에서 국민의 경제 이해력을 인증하는 시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조항을 첨가했다"면서 "실제 인증시험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회에서는 경제이해력 인증시험이 국민의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켜 개인의 경제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합리적인 경제정책 선택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행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국어능력시험 또는 한국사능력시험처럼 객관식 문제를 내고 점수대별로 급수를 나눠 인증서를 발급하는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또한 경제학 기초 상식과 은행 거래, 주식 매매 등 실물 경제에서 접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해력을 측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을 실시하고 있는데 국비 유학생 선발시 활용되고 있으며 롯데그룹 등 기업들이 입사.승진 시험에 반영하는 등 검정시험 이용 빈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경제 지식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경제이해력 인증시험이 도입될 경우 기업 및 학교, 각종 단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제학을 전공했더라도 막상 뽑아보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제 이해력 인증시험이 생긴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 인력을 뽑는 게 한층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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