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의 최고경영자(CEO)가 생활비 부담이 있는 가구는 시리얼로 저녁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인터뷰 진행자는 그의 발언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 재차 물었다. 켈로그의 시리얼 가격은 2020년 이후 약 26%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필닉은 이에 대해 "이런 문화는 정말 잘 정착하고 있다. 소비자가 물가 압박을 받으면서 저녁에 시리얼을 먹는 것은 더 유행하게 될 것"이라며, 저녁식사로서 시리얼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필립 CEO의 높은 연봉까지도 함께 비판받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보면 필닉 CEO는 지난해 연봉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와 성과급 400여만달러(약 53억여원)를 받았다. 지난해 연 수입이 66억에 달하는 사람이 저소득계층의 삶을 모른다는 비판이다.
그의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그가 아이들에게 저녁을 시리얼을 먹이겠냐"라는 말과 "디스토피아의 풍경"이라는 말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필립 CEO를 프랑스 대혁명 당시 처형당한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하기도 한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라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마리 앙투아네트는 일반 시민과 괴리된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온 귀족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켈로그 CEO가 마리 앙투아네트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