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미디어넷지부가 지난 23일 '지배구조 변경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SBS미디어그룹의 PP사업자인 스튜디오 프리즘 채널이 SBS미디어넷을 인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쌍수를 들었다.
SBS미디어넷은 760억원의 주식담보 대출 문제와 외부 매각 우려에 시달리는 상황이었지만, 스튜디오 프리즘 채널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며 SBS미디어넷이 TY홀딩스 자회사에서 SBS미디어그룹으로 편입됐다.
이어 "인수 과정에서 SBS미디어그룹의 여러 계열사에서 자금 차입과 채무 보증에 나섰다. 앞으로 SBS미디어넷의 일원으로 SBS미디어그룹의 동료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노조가 기업의 인수나 합병, 매각 과정에서 환영 의사를 밝히는 경우는 드물다. SBS미디어넷 노조의 경우 이번 인수를 통해 외부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통합 시너지 효과 및 채널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들어 환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스튜디오프리즘은 이사회를 통해 TY홀딩스 자회사인 SBS미디어넷의 인수를 의결했다. 스튜디오프리즘 측은 "SBS플러스, SBSfunE 채널과 미디어넷의 스포츠, 골프, 경제, 예능 등 7개 채널의 통합 운영을 통해 MPP(Multi Program Provider, 종합방송채널 사업)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