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와 비아파트 시장 침체로 하락했던 오피스텔 수익률이 최근 3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맷값이 하락한 가운데 전세 기피 현상으로 월세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27%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6월(5.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대 수익률을 다시 회복할 만큼 임대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작년 5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0.01%)을 기록했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같은 해 6월 0.03% 상승한 후 올 1월(0.07%)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하반기(7~12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전월세) 거래량은 7만7663건으로, 이 중 월세 거래는 4만7452건, 전체 임대거래의 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1만851건에 불과했다.
월세가 오르고 월세 거래도 활발해졌지만 오피스텔 공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500여실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1만6300여실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연초라 상세 분양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도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오피스텔 월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