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가족 배신에 참담한 심정"...피해자 측 "돌연 피해자로 둔갑"

축구선수 황의조 [사진=연합뉴스]

축구선수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가 친형수의 반성문을 접한 뒤 가족의 배신에 참담한 심정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는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형수와의 불륜, 모종의 관계 등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선 선처 없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의조 측은 "브로커를 매개로 수사 기밀이 유출돼 수사기관은 물론 현직 법조계 종사자까지 결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황의조가 도리어 피의자 신분이 되고 망신 주기 수사가 지속된 점에 대해 모종의 프레임에 의해 불공정한 수사가 진행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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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향후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무고함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의조의 친형수인 A씨가 서울중앙지법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내용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한 사실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6월 황의조 사생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뒤 황의조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지만, 이번 반성문 제출로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반성문을 통해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A씨 반성문이 언론에 보도되자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반성문은 황의조를 돌연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피해자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은의 변호사는 "반성문을 빙자해 황의조가 불쌍한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불법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