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등에 업은 자동차산업이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중국이 자동차금융업체 평가법을 마련하고 자동차 소비 진작에 나섰다.
금감총국은 평가법에 따라 자동차금융기업의 경영 역량 및 리스크 특성을 충분히 평가한 후, 자동차금융 부문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우수 기업들에게는 대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총국 관계자는 평가법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자동차 대출 수요에 대응하고, 자동차 소비 잠재력을 방출해 내수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금융기업은 중국 내 자동차 구매자 및 판매자에게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은행금융기관으로 2004년 처음 탄생했다. 현재 중국 내에는 총 25곳(2022년 기준)의 자동차금융기업이 있다. 자동차금융기업이 생기면서 자동차 대출이 전문화·규모화 됐고, 자동차 소비를 진작해 왔다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이 평가법을 마련한 것은 1월 전기차 판매가 전통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부진했던 데다, 가격 경쟁 심화로 자동차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자 대출업계를 지원해 소비를 진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3대 전기차 브랜드들의 1월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세계 1위에 오른 BYD의 1월 판매량은 전달 대비 41%나 줄어든 20만1493만대를 기록했다. 광저우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안의 1월 인도량은 2만5000대로 전달 대비 46% 급감했고, 리샹(리오토)은 38% 감소한 3만12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더욱이 시장에서는 춘제 연휴로 쉬는 매장이 많은 2월에도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즈퉁차이징은 “전반적으로 올해는 전기차 기업들이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하는 중요한 해로,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