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특례보금자리론의 중도 상환 규모가 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로 내려오면서 4%대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947억원(511건) 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도 상환됐다.
이는 일반 주담대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보다 낮아진 영향이 컸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직후 일반형이 4.15~4.45%, 우대형이 4.05~4.35%로 책정돼 당시 최저 5%대 수준이었던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조건이 나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형 기준 최저 3% 중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반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1월 초 일반형이 4.90~5.20%, 우대형이 4.50~4.80%로 오히려 전보다 올랐다.
이 때문에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일반 주담대로 갈아타는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월 말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 갈아타기도 가능해졌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금리 비교와 비대면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는 조건 없이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