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이 중동의 강세로 끝나며 아시아 축구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의 '해줘 축구' 전술을 비판했다.
13일 일본 매체 '더월드웹'이 "요르단과 카타르의 결승행으로 팀 조직력이 뛰어나다면 개인 기량이 뛰어난 팀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강호국 감독들에게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요르단과 카타르는 일본, 이란 등보다 선수 개개인의 네임 밸류는 떨어지지만, 국내파 선수 위주로 구성해 조직적인 공격·수비 전략을 세웠기에 강호들을 제치고,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시아는 개인 기량만으로 이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이는 결승에 오르지 못한 일본, 호주, 이란 등 다른 아시아 강호국들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 축구는 진화했다. 이제 자원 투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과제와 해결책은 피치 안에 있다"고 충고했다.
한국과 일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한국은 요르단과 치른 아시안컵 4강전에서 완패하며 탈락했고, 일본은 이란과의 8강전에서 패하며 짐을 쌌다. 경기 이후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족이, 일본은 선수들의 정신력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