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과 폭스코퍼레이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국 거대 미디어 기업이 스포츠 채널을 공유하는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이번 계약이 스포츠와 미디어 환경을 재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가을을 목표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서비스명이나 구독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플랫폼의 소유권은 각사가 33%씩 소유하게 된다.
미디어 환경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플레이어들은 각자도생할 수 없는 처지다. ESPN은 스포츠 미디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케이블 시청자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모회사인 월트디즈니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분 매각 방안까지 고려된다.
주요 스포츠 채널을 보유한 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도 시청자 이탈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NBA 등 스포츠 중계권 가격이 치솟은 점도 연합 움직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들은 NFL, NBA, MLB, NHL 등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주가가 이날 2.73% 오르는 등 주식 시장은 3사 연합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WSJ는 스포츠 플랫폼 출시에 대해 "TV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스트리밍 산업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