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총선에 정치테마주 널뛰기… "투기성 투자 주의보"

2024-01-31 18:24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정치테마주와 관련해 단속에 나서는 등 시장질서 확립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31일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 제보기간 운영 및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설정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계 인사들과 관련됐다는 풍문에 일부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급락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정치테마주와 관련해 단속에 나서는 등 시장질서 확립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31일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 제보기간 운영 및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부자 및 투자자 제보 활성화를 위해 2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불공정거래를 조기 적발할 예정이다.
 
이상징후를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해선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불공정거래 정황이 발견되면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신규 정치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총선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간다.
 
금감원은 “풍문을 유포해 부당이득을 편취하는 선행매매,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는 등 증권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이상 급등하고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사례가 많아 투자위험성이 높고 투자손실 위험성이 크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치테마주는 유력 정치인과 혈연·학연·지연으로 연관이 있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들”이라며 “선거 국면에서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을 보이거나 불공정 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0월 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 일별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 10.61%, 최저 -9.81%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지수(코스피 -2.71~5.66%, 코스닥 -3.5~7.34%)에 비해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정치테마주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초 대비 최고 53.8%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현재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며 “정치적 이슈에 따라 선거일 전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와이더플래닛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배우 이정재씨 관계로 테마주로 엮였다.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이씨가 와이더플래닛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다.
 
대상그룹주는 한 위원장 동창인 이씨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연인 관계라는 점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다. 덕성은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디티앤씨알오는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동기라는 사실 때문에 테마주로 분류된다.
 
지난달 22일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종목 중 일부는 10% 이상 급락했다. 이튿날인 23일 한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거절하면서 회복하거나 하락 폭 이상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정치테마주에 몰려 급등락 현상이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선거와 관련된 정치테마주 폭등락이 우려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거래 회전율과 복권형 선호 성향으로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