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돈벌기] "SNS 보고 왔어요" 콘텐츠가 돈이 되는 세상

2024-01-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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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가현관광청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열기구 국제경기대회인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축제 [사진=사가현관광청]
"열기구 사진을 보고 반해서 일본 사가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사진 한 장에 이끌려 여행지를 정하고, 그곳에서 나만의 인증 사진을 남긴다. 하나의 여행 콘텐츠의 파급력이 거세졌다. 급기야는 여행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국민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국내에서 해외여행 열풍이 일었다. 

이전에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 여행사나 책, 잡지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었다면,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등에서 여행 정보를 얻는 경우가 늘었다. 

이렇듯 여행 정보를 다룬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자, 여행자가 소유한 사진이나 영상 등을 특정 플랫폼에 공유하면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내가 직접 다녀온 여행지의 사진과 영상, 글 등을 공유하고 일정한 수수료를 얻는 방식이다. 
 
트립비토즈 랭킹에 등록되면 그에 맞는 트립캐시를 제공한다사진트립비토즈 앱
트립비토즈 랭킹에 등록되면 그에 맞는 트립캐시를 상금으로 제공한다.[사진=트립비토즈 앱]
대표적인 곳이 관광 벤처 트립비토즈다. 201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트립비토즈는 플랫폼에 사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보상받는 ‘T2E(travel to earn·여행하면서 돈을 버는 서비스)' 방식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올린 영상이 서비스 정책에 따라 '랭커'로 선정되면 앱에서 숙소 예약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트립캐시'를 제공한다.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이렇게 모은 트립캐시는 국내외 호텔을 예약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플랫폼 입장에서는 많은 유저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 유저들은 일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트립비토즈는 커뮤니티로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수익 창출까지 꾀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면서 소통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사업에 연계한 셈이다. 

이미 제작한 여행 콘텐츠를 활용해 돈을 벌기도 한다.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 채널에 여행 정보와 함께 상품 링크를 첨부한다. 콘텐츠에 첨부된 링크를 통해 누군가가 상품을 구매하면 일정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2020년 모먼트스튜디오가 설립한 '세시간전'은 제휴 마케팅을 통해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수익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세시간전은 여러 채널에 흩어져있는 여행 정보들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등 자신의 여행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을 인증해 크리에이터로 등록한다. 이후 자신이 발행한 콘텐츠에 제휴사 상품 링크를 삽입해 올린다. 내 콘텐츠에 올린 상품 링크를 통해 상품이 판매될 경우 최대 5%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클룩 △케이케이데이 △호텔스컴바인 △부킹닷컴 △트립닷컴 △유심사 △카약 △마이리얼트립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아고다 등 제휴처도 다양하다. 

트립닷컴 파트너 제휴와 마이리얼트립 파트너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수익화를 할 수 있지만, 세시간 전은 이를 한데 모아뒀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SNS를 통해서 여행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실제 여행객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이에 정보 공유와 수익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꾸준한 방문자와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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