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 기준 중대본 대설·한파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국내선 273편(출발 128편·도착 145편)과 국제선 18편(출발·도착 각 9편) 등 총 291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궂은 날씨로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여객선은 군산∼어청도를 잇는 항로 등 71개 항로에 93척이 뜨지 못했다. 무등산 국립공원 60개 탐방로 등 8개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가 폐쇄됐다.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도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26건, 인천 21건 등 전국에서 58건 발생했으나 현재는 복구 완료됐다.
비슷한 시각 연수구 선학동 선학지하차도와 문학동 빌라에도 커다란 고드름이 맺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전날에도 인천 남동구 고잔 지하차도에 맺힌 고드름을 119 대원들이 긴급 제거했다.
또 인천에는 전날 수도 계량기가 동파됐다는 민원도 21건 접수되는 등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응급실 감시 체계에 집계된 한랭질환자도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16명 발생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은 폭설로 사고가 잇따랐다. 이 지역엔 눈이 최대 13㎝ 내리면서 눈길 사고가 잇따르고 도로가 통제됐다.
이날 오전 3시 59분쯤 광주 서구 농성동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 후미를 들이받았고, 같은 날 오전 1시 43분쯤 서구 덕흥동 한 도로에서는 주행 중이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단독 사고가 났다. 또 전남에서는 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운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국립공원 입산과 하늘길·바닷길 운항도 이틀째 통제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24일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도로 제설과 함께 이면도로나 보행로 등 후속 제설을 철저히 하라고 지자체에 당부했다. 또 버스정류장과 응달 지역, 계단 등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설함을 비치하고 제설제를 수시로 보충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