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베트남 수입차는 수량과 가액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태국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베트남 현지 매체 꽁트엉(상공)신문이 관세총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은 총 11만8942대의 완성차를 수입했고, 매출액은 28억3000만 달러(약 3조7800억원)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태국산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입했다. 태국산 자동차의 수입량은 5만3942대, 수입액은 11억4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 2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태국산 자동차는 작년 베트남 전체 수입차 대수의 45%, 금액의 40% 수준이다. 태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의 평균 단가는 1대당 약 2만1100달러(약 2800만원)이다.
태국은 도요타를 비롯해 주요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태국 수입 자동차 모델로는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캠리, 코롤라 알티스, 포추너, 포드 에버레스트, 혼다 HR-V, 시빅, 마즈다2, CX-30, CX-3, 포레스터 스바루 등이 있다.
태국을 이어서는 인도네시아산 자동차가 4만2676대, 가액 6억755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수입량은 41%, 가액은 42%가량 감소한 것이다.
점유율 측면에서 보자면 인도네시아산 자동차는 베트남 전체 수입차 중 대수는 36%, 가액은 21% 수준이다. 평균 가격은 1대당 약 1만4200달러(약 1900만원)로, 태국산 자동차에 비해 저렴하다.
베트남의 중국산 자동차 수입량은 1만1002대, 가액은 3억9420만 달러(약 5272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수입량은 37%, 가액은 45% 감소했다. 중국산 자동차는 작년 베트남 전체 수입차 중 대수가 9%, 가액은 14%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산 수입차는 태국, 인도네시아와는 달리 트럭과 특수차량이 대부분이어서 단일 대당 가격이 평균 3만5800달러(약 4788만원)로 상당히 높다.
한편 베트남 통계총국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 국내 기업이 제조·조립한 자동차 총 생산량은 34만74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체적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약 46만6342대의 신차가 추가됐다. 그중 국내에서 생산 및 조립된 차량이 74.5%를 차지하고, 나머지 22.5%는 수입차가 차지했다.